#1
입사초기 심한 마음고생과 스트레스로 65Kg까지 빠졌던 몸무게는
67~68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최근에 72Kg까지 치솟았다.
이를 되짚어보면 내가 콜라를 다시 마시기 시작한 시기부터,
라고 대략 추적이 가능하다.
몸이 무겁다.
체육관 가서 줄넘기 할때나 뭔가 다른게 느껴진다.
그나마 좀 들어갔던 배도 다시 나오고,
“커피를 끊어야 합니다.. 담배를 줄여야 합니다…”
라던 옛날 노래가 뜬금없이 떠오른다.
이 노래 알면 당신은 나와 같은 세대!
그 노래 트로트같아서 참 싫어했다.
#2
복싱을 배우러가면 보통(내가 다니는 곳 기준)
처음에 줄넘기를
3분뛰고 – 30초휴식
이게 1라운드이다.
이걸 3라운드를 뛰고.
보통 거울을 보고 글러브를 끼지 않은채로 섀도우 복싱을 한다.
이때 거울에 비친 자신을 니 상대방이다… 생각하고 치는건데,
열심히 한다. 조금만 휘둘러도 땀이 나고, 조금 자신감이 붙는다.
하지만 샌드백을 칠때면 얘기가 조금 다르다.
제대로 치면 샌드백은 넘실넘실 탈춤을 추지를 않는다.
나같은 초보자가 힘주어 치면 샌드백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후좌우로 넘실댄다.
그 샌드백의 반동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내가 제대로 치고 있다는 증거.
물론 아직까지 내 샌드백은 넘실댄다.
#3
스파링은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상대방은 샌드백과 달리 제자리에 머물러주지도 않고,
내가 상대방에게 샌드백이 되지 않으려면,
나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관장님이 미트(이게 정확히 명칭이 뭐더라..)로 알려주시던
여러가지 콤비네이션들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계속 움직여야 하고 또 스텝도 밟아야 하니 체력은
집에 사다놓은 콜라마냥 순식간에 줄어든다.
남꺼 본건 있어서 이러저리 고개를 숙여보지만,
둔하디 둔한 내 움직임따라 상대방의 주먹도 함께 움직인다.
무식하게 들이대기만 하는 내가 안쓰러운지,
상대방은 가끔씩 일부러 들어오라고도 해준다.
맞기만 맞아도 즐겁기만 하다.
물론 아직까지 제대로 맞은적이 없어서 즐거운 것일께다.
나와 상대해주시는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제대로 맞으면 기분이 좀 “많이” 나쁘긴 한데 그래야 배워요.

내가 때려주면 안될까요?
니는 마우스피스 하지말고 링위로 와라. 내 영혼까지 불태워서 때려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