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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3일 – 색,계 감상평 리플들을 보다가…

December 13th, 2007

#1

재미있는 리플을 봤다. 색계를 보고 느낀점이 다음과 같았다.

“전 이 영화를 보고 여자는 남자가 돈만 쓰면 민족이고 나라고 다 버린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댓글의 진지함이 느껴졌다. 영화 감상평이란 개인의 감정에 근거해서 나오는 것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이 놈은 그냥 좀 매우 심각하게 꼬인놈이다.

뭔가 여자와 관련해서 지워지지 않을 정도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인가..
나도 좀 꼬인놈이라고 생각하지만 저 정도는 아닌데..
살짝 웃음을 짓고 개인적으로 만나게 된다면 카운셀러라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만 덜 꼬이게…ㅋ

#2

어제던가 또 트래픽이 초과되었다. 500M던데…
그리고 네이버 직원의 정체가 밝혀졌다.
네이버봇이었다….이런 젠장. 카이스트에서는 봇이 있을리가 없고…
플러그인이 문제인가? 시험치고 좀 더 찾아봐야겠다.

색, 계(2007, Lust, Caution) – 엉덩이가 움찔움찔..

December 1st, 2007

20071201_f1101_01.jpg

네이년 영어사전에 따르면

lust


1 강한 욕망,
갈망of, for
   a lust for gold 황금

2 정욕, 육욕, 색욕

cau·tion


1 조심, 신중,
경계
   use[exercise] caution 조심하다

우리나라답게 영화의 초점은 온통 정사장면에만 관심이 쏠려있다. 무삭제, 하지만 정작 정사장면은 흥분되는 그런 종류의 장면은 아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일본에 조국을 점령당한 중국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어여쁜 여학우를 이용하여 ‘리’라는 친일파를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모두 처형된다는 단순한 줄거리이다.

영화는 현재 – 과거 – 현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 사람의 계(caution)가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본다. 색(lust), 정사신은 단순히 그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초반 정사신의 그 기이한 체위, 리의 과격한 행동은 아직 견고한 계를 나타낼 뿐이다. 계가 무너져버린 후반부에는 정사신이 없다 오히려 떨리는 눈빛과, 꼭 잡는 두손만이 클로즈업 된다. 

이 계라는 것은 두개의 대상을 필요로 한다. 리의 계가 무너지면서 왕 치아즈의 계도 무너져버린다. 정사신은 더욱 불안하다. 두 사람은 정사를 통해 서로를 시험하지만 무너지는건 리가 아닌 왕치아즈. 급기야 나중에는 울음을 터뜨려버린다.

영화가 파국으로 치닿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보는 내내 불편했다. 지독히 외로운 리, 그를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만은 어쩔 수 없는 왕 치아즈. 두 사람의 슬픔은 관객들에게 동요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처형당하기 직전의 왕치아즈의 두려움은 있으나 후회는 없어보이는 눈빛과,
왕치아즈가 죽고 그 침대에 앉아 눈물을 글썽이던 왕조위의 눈빛.

——

양조위의 연기는 압권이다. 깡마른 체구에서 나오는 그 메마른 눈빛은 외로워보이기 그지없다. 후반부에 술집에서 왕치아즈가 불러주는 노래에 떨리는 손과 눈빛은 최고.

처음 보는 여배우 탕웨이. 엄청나다. 연극을 좋아하던 순진한 여학생이 요부 ‘막부인’으로 변하는 과정의 표현은 정말 탁월하다.

theme of wong chia c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