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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서태지 콘서트 뫼비우스 – 빠순이에 의한, 빠순이를 위한

June 17t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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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철저히 빠순이를 까기위한 의도로 씌였음을…
뭐 씨발 밝힐거나 있어 그러면 그런거지.

에, 우리형은 서태지의 골수팬이고.
여자친구도 서태지하면 깜빡 죽는다.
빠순이와 매우팬 경계에 있달까…
이 글에서 빠순이의 단어적 정의는 무개념을 뜻하므로…

아니 어쨌든,
그래서 힘들게 꽤나 앞자리 B구역의 앞번호를 구했다. 예매했지.

지금부터 내가 겪은 빠수뉘 얘기를 할께 좀 들어봐

#1

공연 당일날 17:00 무렵, 공연장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도착.

‘95%가 여자다’
‘연배가 많아보이시는 분들이 좀 있다’


역시 우리형(나이가 계란한판)을 비롯하여
추억의 7080세대가 많구만.
.
.
.
19:30분 정도였나, 바셀린과 피아의 오프닝이 끝나고
서태지 밴드가 드뎌 등장했다.
난리났다.
조금이라도 더 태지오빠를 가까이서 보려는 사람들.
사람들은 시계방향으로 밀린다. 밀어재끼는거야.

사건 1 발생.

앞에 있던 빠순그룹1에 있던 한 체격좋은 빠순이가 수건을 들었다.
아~ 뭐라고 수건에 적은것 같애
아 뒤에서 난리야.

“수건 좀 내려주세요”

태지오빠 안보이잖아.
애꿏은 빠순그룹1의 남자한테만 타그룹 빠순이들의 집중포화

“수건 좀 내려달라고 말씀해주세요..”

손들어도 안되. 태지오빠 잘 안보이잖아.

#2

한창 공연 도중,
아까 얘기한 빠순그룹1의 한 노친네 빠순이와,
바로뒤에서 구경하던 듣보잡 그룹의 빠순이가 붙었다.
아마, 노친빠순1의 행동중에 거슬리는게 있었나봐.

“듣보잡그룹빠순 : 내가 아까~~ 했잖아~”
“노친빠순 : 못들었거덩? 그리고 말을 그렇게 싸가지 없이 하냐~?”
“둘 : (격렬하게)XX!#$#$%!!!!”

여튼 노친네빠순이가 이겼다.
약 20분이 지난 후 듣보잡빠순은 자신의 미천한 출신을 한탄하며 공연장에서 퇴장.
정말로 집에 갔다…… 잠시만요 하면서 더러운 표정으로…

#3

빠순이들 중 유난히 신장이 작은 빠순이들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 이 빠순들 우리 태지오빠는 보고 싶고. 사람들 키는 크고.
방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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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사람 어깨잡고 팔짝팔짝 뛰기.

더군다나 이 빠순이는 공연내내 뒤에서 여자친구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는데,
서태지가 스테이지의 좌우를 휘져을때마다 빠순이들 난리났다.
“오빠.. 여기 좀 봐주세요.. 오빠..”

여자친구 뒤에 있던 빠순이 또한 마찬가지
여자친구의 귀에 대고 울먹이며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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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오빠…..오빠….”

공연 끝나고 여자친구의 새로산 티셔츠는 오프숄더가 아니었음에도 불구
오프숄더 티셔츠가 되었다.

#4

서태지의 신곡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워낙 공연장이 시끄럽고 해서, 유난히 가사가 안들리는 이번앨범인데
더군다나 신곡이니깐 더더욱 안들려.

한곡은 공연 초반에 연주했고, 한곡은 앵콜시간에 했다.
안들린다. 하나도 안들려. 이건 들리는게 이상한거야.
난 하나도 안들린다 하면서 가만히 있었다.
주위의 빠순 그룹들이 좀 조용하다. 난 주위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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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눈감고 들어 난 다만 좀 닭살이 돋았을뿐이니깐.
괜찮아 난 아무렇지 않아.
노래가 끝났다.
내 왼쪽에 눈쳐감고 듣던 빠순이가 말했다.

가사가 예술이야... ㅠㅡㅠ


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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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여럿이 흐느끼고 있는데 우리만 잘못된건 줄 알았다.

#5

그럼 이제부터 공연 리뷰.

공연자체는 평이했다.
매년 해오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도 하긴 했다.
하여가.
데스메탈 버젼이랬나.
본인의 전성기적 재치와 기지가 넘실대던 그 곡을 평이한 메탈 버젼으로 리메이크 했다.
평점 5점에 3점.

퍼포먼스도 특이한 건 없었다.
등장도 평이했고, 선곡도 평이했다.
차라리 우주선타고 등장했던 작년 ETP가 더 화려했다.

첫 곡은,
Tik’Tak.
그 뒤로..
하여가,너에게,모아이,쥴리엣,코마 등이었나…

아, 빠순이들 말고는 쓸게 없을 정도로 평이했던 공연.
앞으로 있을 윤상과 박지윤 공연이 기대된다.

SeoTaiji 8th – MOAI

August 14th, 2008
나 왔다...

나 왔다...

#1

사람들이 서태지에게 기대하는 건,

“대장이라 불리는 그로써의 무언가”

이다.

그가 90년대를 주름잡았던거 ‘아이들’이 함께하던 시절에 그가 보여준 음악으로서의 메시지. 사랑하는 애인따라 죽겠어요 라는 노래들이 난무할때 그는 환상속의 그대 외쳤고, 발해를 꿈꿨다.

아마 그게 그에게는 적잖은 부담이었으리라.

서태지 = 새로운 것

그가 은퇴한 후 서태지 개인으로써 보여준 음악. 계속되는 새로운 것에 대한 집착은 그를 대중과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는 장르에 집착했고, 새 앨범이 나올수록 음악은 “새로운 것” 이외에는 그 만의 파워가 없었다. 비록 앨범이 거듭될수록 그와 그의 팬들간의 유대감은 더욱 강해졌을지언정 ‘진짜’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하던 시절 ‘그 대중적 영향’과는 사뭇거리가 있었던 건 사실아닌가.

하지만 뭐, 여전히 그의 등장 자체는 화제이고 그의 영향력도 여전히 문화대통령이라는 호칭에 부족함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2

새 앨범이 나온다 했을때, 네이쳐 파운드니 뭐시기 새 장르를 들고 나왔다고 했다.
여전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 그것을 적절히 이용한 서태지의 마케팅.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의 이번 음악은 편안함을 무기로 한 음악이었다. 
원래 그가 강했던건 그만의 멜로디 라인 아닌가.
귀에 팍팍 꽂히는 멜로디는 그가 이번에 어떤 생각으로 준비했는지 짐작케 해준다.

뭐, 그릴앤베이스라던가 장르 갖다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러지만.
나같은 일반 청자들 입장에서는 ‘록’이다. 그 단어 하나면 정의된다.

다만 아쉬운 건 들리지 않는 가사. 그의 멜로디가 빛났건 가사와 함께할때인데.
왜 그리 코러스를 겹겹이 깔아놓고 목소리를 숨기는지 모르겠다.
가사집을 보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건 좀 심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