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5

#1

안녕 여기는 샌프란시스코 힘세고 강한 아침!

생애 첫 출장인데,
미국으로 다녀오하니 정말 행운이었다만 그만큼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내가 뭐, 마음에 드는 컨퍼런스라도 들으러 왔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고.
검증되지 않은 나의 영어 실력 + 엔지니어가 합쳐져서 이 기회가 되었는데,

한국에서 수요일 오후에 출발했는데, 아직도 수요일이었다.
예전에 윤은혜가 왜 거기는 축구를 새벽에 하죠. 그 느낌이었다.

거의 이틀동안 잠을 한시간 잤나.
잘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동행하신 분들이 이럴땐 소주를 마셔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잠이 온다고.

그래서 폭탄주를 연거푸 마셨고 잤다.

#2

둘째날은 첫번째 시험대였다.

이틀동안 회의만 주구장창 하다가 돌아가는 자리였는데, 모국어도 아닌 외국어로 한다니,

이 전에 컨퍼런스 콜이란걸 했기 때문에 대충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익숙한 액센트를 구사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외국어로 나(우리)의 의중을 전달해야 했고,
상대방이 내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 말을 길게하면, 끊을 수 있어야 했다.

내가 못하는 거. 그걸 영어로.
그래서 첫째날은 조금 힘들었다. 뜻하는 바대로 그만큼 많은 정보를 얻지도 못했다.

그래서인지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낮잠 같았다. 새벽 2시에 깨버렸다.

#3

그리고 둘째날이 오늘인데, 조금 자신감이 붙었고, 어제보다 괜찮았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하면, 어제보다 내가 말을 천천히 하고 있었다.

나는 여유가 있을때 확실히 뭐든 잘하더라. 자야 되는데 별일 없을라나.
그리고 이제 조금 시차가 적응이 된 것 같은데,
내일 귀국한다. 아. 다시 시차적응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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